음식, 요리

공릉동 백반전문 경복식당

lestat 2025. 4. 22. 00:10

못 봤지만 골목식당에서 제육볶음 관련으로 나온 적이 있어서 나름 유명한 식당이다. 오래간만에 밖에서 사 먹는 제육볶음이 당기기도 해서 운동 겸 탐방 겸 한참 걸어가서 맛을 본 백반집. 

거의 1시간 기다려서 입장

간발의 차이로 앞 팀이 먼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네. 조금 빨리 걸을 걸.

공릉동 경복식당. 정말 골목에 있는 식당

금방 들어갈 줄 알았는데 거의 1시간 정도였나? 지났나? 생각보다 오래 기다렸다.
다른 팀들도 하나씩 늘어나는데 식당 안쪽은 어떤 상황인지 잘 보이지도 않고 나오는 손님도 별로 없고. 
기다림에 지치신 한 분은 대놓고 유리창에 바짝 다가가서 안쪽을 살펴보고 계셨다. 안쪽에서 보면 얼마나 불편하고 부담될까? 그만큼 밖에서 기다리는게 너무 지루했다. 대기용 의자들이 있었지만 대기하는 게 불편한 것은 단점.
게다가 도중에 직원분이신지 도와주시는 분이신지... 퇴근하시듯이 식당 밖으로 나오시더니 사라지셨다!?

음? 뭐에요? 퇴근이신가? 아니 그럼 안쪽에서 손님 회전은 더 느려질 텐데. 우리 입장하고 나면 가시지 ㅠㅠ

기본 반찬도 푸짐. 제육볶음은 추가 메뉴

드디어 입장!
테이블이 5개였는데 운영은 4개만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회전이 느리더라니. 그리고 식사를 마쳤는데도 한참을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도 계셨고. 뭐 손님 마음이지만 조금 얄미웠다.

어느 동네에나 있을 것 같은 백반집

두 명인데 제육볶음 하나랑 생선 구이 하나 주문해도 될까요?

생선 구이는 기본찬으로 주신단다. 그래서 제육볶음만 하나 추가. 메뉴판을 보니 3,000원 이었던 듯.

맞네 3천원. 벽에는 유명인들 사진과 사인이...

근데 안에 들어와서도 한참 기다려야 될 줄은 몰랐네. 물만 꼴깍꼴깍 마셔대고. 왜케 안 주시지? ㅠㅠ

밖에서 안쪽을 들여다 보는 또 다른 분이 보였다 (우리 아직 반찬도 안 나왔으니 좀 기다리세요).

그래도 기다리니 드디어 반찬이 오고 세팅 시작! 일부 반찬을 새로 해야하는 타이밍이었나 보다.
반찬이 다양하게 나오는데 기다린 시간만큼 하나씩 천천히 골고루 맛봐야지!

맛이 좋았다.
자극적인 느낌의 뾰족한 맛이 아닌 부드럽게 맛있는 집에서 만든 반찬 같은 느낌과 구수한 밥 냄새.

흑미밥, 생선구이, 제육볶음, 국, 그리고 반찬10가지

한참 기다려서 배고파서 그런가?
열심히 먹었는데도 속이 나름 편하게 맛있었다.
밥도 설렁설렁 담은 공깃밥이 아닌 오랜만에 꽉 눌러 담은 공깃밥이었다. 밥이 부족하면 더 주실 것 같은데 반찬이랑 제육이랑 열심히 골고루 먹었더니 더 안 들어간다. 옆 테이블 젊은 청년 둘은 밥을 추가로 먹더라.
사장님이 테이블마다 요기조기 살펴보시면서 더 필요한 거 없는지 자연스레 챙겨보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맛있는 제육볶음. 국물이 좀 있는 스타일

라테지만 20대 일 때 설렁설렁 담은 공깃밥을 그 자리에서 5개 정도까지 먹어본 적도 있었고 지금도 그럭저럭 잘 먹는 편인데 더 안 들어가. 예전에는 어떻게 먹었었나 몰라. 암튼 배불리 잘 먹었다.

그래서 또 올 것인가?

어느 정도 지나면 또 올 것 같다. 이 정도 거리는 뭐 운동 삼아 다닐만하니 거리는 문제가 아니다. 유명해져서 한참 기다려야 한다는 게 아쉬울 뿐. 식당 안에 앉아도 반찬 만들기 타이밍이 안 맞으면 음식이 나오기까지 꽤 기다려야 하는 것도 아쉽다.
두 분이서 열심히 하시는데 뭔가 최적화가 덜 된 걸까?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걸까?

아무튼 시간대를 잘 골라가야 하는데 눈치 작전 실패였지만 그래도 기다린 만큼 맛있게 잘 먹었다. 


위치는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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